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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유경제_부동산] 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권 거래 전기 대비 26% ↑… 공사비 상승ㆍ고분양가ㆍPF 대출 냉각 등 ‘원인’ 2024-06-25 21:22:38
작성인 정윤섭 기자 조회:63    추천: 11


[아유경제=정윤섭 기자] 올해 1분기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 속 매매가 하락 우려도 줄어드는 가운데 공사비 상승, 고분양가, PF 대출 냉각에 따른 저조한 아파트 공급(청약) 진도율로 아파트 매입의 또 다른 대안인 분양권(입주권) 거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달 25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국토교통부의 전국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1만178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5.4%(1만205건), 전분기(2023년 4분기ㆍ9347건)보다는 2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분양권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1647건)로 1위를 차지했고 경북(1613건)이 뒤따르며 전기 972건 대비 65.9% 급증한 모습이다.

이어 충남(1605건)과 경남(1353건)도 분기 내 1000여 건 이상 거래량을 기록했고,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경기를 제외하면 ▲인천광역시(668건) ▲서울(137건) 등 거래 총량이 적어 수도권 전체 거래량은 2452건에 머물렀다. 반면 지방은 9331건으로 지방 분양권 거래 비중이 79%를 나타내며 수도권 21%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수도권의 분양권 거래비중이 낮은 이면에는 양도차액이 큰 수도권 분양권 전매 특정상 높은 양도소득세률(보유기간 1년 미만 70%ㆍ그 외 60%)이 허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전매의 공급원 역할을 하는 신축 분양진도율이 낮았던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6일 기준 서울은 5767가구(연내 4만3251가구 계획), 인천 7594가구(연내 2만8004가구 계획) 분양하는 등 분양진도율이 각각 13%, 27%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지난해와 올해 거래된 전국 분양권(입주권)의 가액대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저가 거래는 줄고 고가 거래는 증가했다. 5억 원 이하 거래가 2023년 71.29%, 2024년 63.25%로 각각 과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5억 원 이하 거래비중이 8.04% 감소하고 5억 원 초과 고가거래가 증가했다. 5억 원 초과 거래는 2023년 28.71%에서 2024년 36.75%로 올해 분양권(입주권) 거래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특히 12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고가 거래는 같은 기간 0.54%에서 0.65%로, 15억 원 초과~20억 원 이하 거래는 0.27%에서 0.32%로, 20억 원 초과 거래는 0.29%에서 0.33%로 모두 관련 수치가 상승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초 회복세를 보이는 집값 흐름과 높은 신축 분양가로 말미암은 가격 인상 압력이 분양권(입주권) 거래시장에도 고가 거래 비중 증가에 영향을 준 것"이라며 "다만 2020년 10만여 건을 훌쩍 넘겼던 뜨거운 활황을 단기 재현하기엔 아직 시장이 미진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어서 그는 "입주 이후 차익기대가 큰 인기 지역 위주로 거래가 쏠리거나, 높은 분양권 양도소득세율 부담으로 큰 폭의 거래 확대가 제한적인 만큼 미래 가치ㆍ공급 희소성ㆍ분양권 전매 프리미엄 등의 적정성을 따져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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