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명의 기자] 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4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10월 분양전망지수가 전달보다 6.1p 상승한 99.3으로 집계됐다.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수도권은 121로 전월(117.9) 대비 3.1p 상승했으며 비수도권은 94.6으로 전월(87.9) 대비 6.7p 올랐다. 특히 수도권은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한 데다 2021년 6월 121.8 이후 최고점을 기록해 대부분 지역에서 분양 시 완판이 기대된다고 주산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113.8, 125로 전월보다 6.7p, 6.6p 상승했으나 서울은 124.3로 전월(128.2)보다 3.9p 하락했다. 그러나 인천, 경기, 서울 모두 기준선을 웃돌았다.
2단계 스트레스 DSR 본격 시행 등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최근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 신축 단지에 수요가 집중됨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의 경우 강원(109.1→90.9)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수가 상승했다. ▲경남 20p(86.7→106.7) ▲전남 14.3p(64.3→78.6) ▲경북 13.3p(86.7→100) ▲울산 12.2p(94.1→106.3) 순으로 올랐고, 경남(106.7), 울산(106.3), 대구ㆍ전북ㆍ충남ㆍ충북(100)은 기준선을 넘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으로 인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단기적인 아파트 공급 부족 등이 현재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과도한 대출 규제가 앞으로 분양 전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올해 10월 분양가격전망지수는 109.1로 전월보다 1.6p 상승해 분양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파트 분양물량전망지수와 미분양물량전망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아파트 분양물량전망지수는 100으로 전월(95.4)보다 4.6p 올랐고, 미분양물량전망지수는 103로 전월(91)보다 12p 상승하며 기준선을 상회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미분양은 실수요자의 시장 참여만으로는 해소가 어렵다"며 "각종 주택 관련 대출 규제가 중첩되고 전국에 일괄 적용됨에 따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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